최근 한파가 몰아치면서 아파트 아래 위층이 서로 얼굴 붉히는 일이 잦아졌다. 추위 때문에 베란다의 하수관이 얼었는데도 위층에서 물을 사용해 아래층 베란다 바닥이 온통 얼어버린데다 추위가 풀린 후에는 얼었던 하수관이 채 녹기도 전에 위층에서 세탁기를 사용해 아래층 베란다가 물바다가 되기도 했다.보다 못해 아래층에서 물 사용 확인을 위해 전화라도 걸면 '사생활 침해'라며 항의하기도 한다. 아무리 이웃을 모르는 아파트라 해도 공동주택에서 지켜야 할 암묵적인 규칙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자기만 편하면 다른 사람은 어떻게 되어도 좋다는 얄팍한 심리는 이제 고쳤으면 한다.
정미숙ㆍ서울 종로구 창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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