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20일 오후 퇴원하는 것으로 조지 부시 신임 대통령에게 취임 선물을 대신했다.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유세 및 회견을 통해 부친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보다 레이건 전 대통령과 같은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했으며 그가 입원했을 때도 부인 낸시 여사에게 즉시 전화를 걸어 위로했을 정도로 '레이건 마니아(mania)'에 속한다.
12일 로스앤젤레스 교외 벨에어 자택에서 넘어져 엉덩이뼈 골절로 샌타모니카의 세인트 존스 헬스 센터에 입원, 수술 및 치료를 받은 레이건 전 대통령은 20일 오후 2시30분 경과가 좋아 귀가했다고 조앤 드레이크 비서실장 겸 레이건 대변인이 밝혔다.
드레이크 실장은 의사들의 말을 인용, "레이건 전 대통령이 물리치료과정을 잘 견뎌냈으나 적어도 2주간은 무거운 물건을 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2월6일로 90세가 되는 레이건은 13일 65분간 골절수술을 받았으며 부인 낸시(78) 여사가 옆에서 줄곧 간호했다. 그는 입원기간 중 쾌유를 기원하는 약 1만여통의 전자메일과 카드를 받았고 이중 일부를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레이건 전대통령은 알츠하이머(노인성치매) 증세로 제40대 미국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을 종종 잊는 등 기억력이 점점 감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