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업계와 백화점업계 간에 논의됐던 백화점상품권의 개인 신용카드 구입 허용 문제가 사실상 무산됐다.한국백화점협회는 21일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회원사들의 반대로 '개인카드를 이용한 상품권 구입 불가'라는 기존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협회에 따르면 회원사측은 "백화점들이 개인카드를 허용할 경우 상품권이 급전 조달용으로 왜곡돼 결국 상품권제도 자체의 존폐 문제로 비화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일방적으로 허용 방침을 발표했던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조율이 덜된 상태에서 성급하게 발표된 점이 있다"며 "백화점업계의 입장을 감안할 때 실제로 개인카드가 허용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여신금융협회는 최근 백화점협회와의 합의 하에 지난 19일부터 상품권의 신용카드 구입을 전면 허용키로 했다고 발표했으며, 백화점협회는 이 같은 합의 사실을 즉각 부인한 바 있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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