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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도 투자도 '찬바람' / 기업체 67% "1분기 채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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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도 투자도 '찬바람' / 기업체 67% "1분기 채용없다"

입력
2001.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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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ㆍ4분기에 사원을 새로 채용하겠다는 기업이 전체의 19.1%에 그치는 등 올들어 취업조건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기업설문을 바탕으로 다음 분기의 구직전망을 나타내는 '고용전망 기업실사지수(BSI)'도 지난해 2ㆍ4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 구직난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노동부는 이달 초 5인 이상 사업장 중 4,290곳을 대상으로 1ㆍ4분기 채용전망을 조사한 결과 19.1%인 819곳만이 신규채용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21일 밝혔다.

3분의 2가 넘는 67.2%(2,883곳)는 채용계획이 전혀 없었고, 13.7%(588곳)는 채용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채용계획이 있는 사업장의 비율은 ▦300~500인 40.5% ▦500인 이상 38.5% ▦100~300인 업체 30.4% 등으로 규모가 큰 기업들이 높았다.

반면 ▦30~100인 업체 24% ▦10~30인 17% ▦5~10인 업체 12.1% 등 소규모 기업들은 대부분 채용계획이 없었다.

특히 같은 기간 고용조정 계획이 잡혀 있는 업체는 12.1%인 519개 업체에 달했고, 500인 이상 대기업의 경우 20.4%가 고용조정을 앞두고 있어 노동시장의 악화는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1ㆍ4분기 BSI가 104.1로 내려앉아 구직난은 2ㆍ4분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BSI는 지난해 2ㆍ4분기 112.4를 고비로 3ㆍ4분기 110.7, 4ㆍ4분기 108.7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BSI는 다음 분기의 채용이 얼마나 늘어날 것인가를 현 분기를 100으로 해 표시하는 고용전망척도다.

노동부는 기업들에 하반기 채용계획을 1ㆍ4분기로 앞당기도록 권고하는 한편, 상담 및 알선 인력을 총동원, 구직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은호기자 leeunho@hk.co.kr

기업 시설투자 올0.3%증가 그쳐

전경련 250개업체 조사

올해 기업들의 시설투자는 크게 위축되는 반면 인터넷 확산에 따른 정보화 투자는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요 업종별 기업체 25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시설투자 동향'에 따르면 이들 올해 시설투자계획은 34조4,72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3%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시설투자 증가율 22.1%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가운데 중화학공업이 비금속광물ㆍ1차금속ㆍ기계분야의 증가에 힘입어 25조1,62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5% 늘어났을 뿐 경공업은 4,910억원, 비제조업은 8조8,18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7%와 9.7% 감소했다.

투자분야별로는 기존 시설 확대를 위한 투자는 13.6% 줄어든 반면 연구개발투자는 136%, 신제품생산 투자는 37.4%나 증가해 투자목적이 신규시장 개척과 품질향상 등 질적인 측면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기업의 정보화투자계획은 1조1,36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6%나 늘어나 시설투자계획에 비해 급증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증가율 37.8%에 비해서는 줄었다.

투자부문별로는 ERP(데이터베이스 구축 등)가 4,630억원으로 16.5%, 인터넷환경 구성이 1,307억원으로 11.4%, MIS(경영정보시스템)가 1,106억원으로 37.6%, EC(전자상거래)가 747억원으로 69.1%의 증가율을 보였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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