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정규리그 1위를 달리는 수원삼성과 지난시즌 챔프 청주SK의 양보할 수 없는 자존심싸움은 종료 부저소리와 함께 갈렸다. 삼성은 14.6초를 남겨놓고 94-93으로 앞서다가 SK 조상현에게 골밑 레이업을 허용, 94- 95로 위기를 맞았다. 이때 남은 시간은 5.7초. 삼성은 승부수를 몸이 빠른 주희정에게 띄웠다. 주희정은 종료부저소리와 함께 골밑 레이업을 성공, 96-95로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삼성은 2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프로농구 정규리그서 '람보슈터' 문경은(33점, 3점슛 7개)과 아티머스 맥클래리(18점)의 활약에 힘입어 SK를 96-95로 꺾고 24승7패를 기록,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문경은은 이날 4쿼터서만 10점(3점슛 2개)을 보태는 등 3점슛 7개를 추가, 통산 3번째로 3점포 500개(502개)를 돌파했다.
올시즌 SK에 4전승.
문경은은 역시 해결사였다. 5점차 이내로 업치락 뒤치락하던 두팀의 대결은 4쿼터 2분여를 남겨놓고 삼성쪽으로 기운듯했다. 주희정의 3점포가 작렬하며 94-89로 점수를 벌렸다. 그러나 삼성은 조상현에게 자유투 2개와 골밑 레이업을 허용, 94-93으로 쫓기더니 5.7초를 남겨놓고는 조상현에게 역전 레이업슛을 내줘 94-95로 뒤졌다. 삼성의 패배가 굳어지는 듯했지만 주희정이 날쌘 다람쥐같이 골밑을 파고들며 던진 레이업이 림을 가르면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한편 SK는 삼성 주희정이 문경은으로부터 볼을 받았을 때 하프라인을 밟았다고 거세게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창원LG는 홈에서 에릭 이버츠(34점)와 대릴 프루(19점)의 활약으로 여수골드뱅크를 91- 75로 꺾고 6연승, 23승8패를 기록하며 단독 2위를 고수했다. 또 안양SBS는 데니스 에드워즈가 44점을 쓸어 담으며 이상민(20점)이 분전한 대전현대를 111-92로 물리치고 19승12패를 기록, 단독 3위에 올랐다.
인천신세기는 캔드릭 브룩스(29점)와 우지원(17점)의 활약을 발판삼아 대구동양에 74-71로 신승, 16승14패를 기록하며 6위를 유지해 플레이오프 진출 안정권에 진입했다.
원주삼보는 부산기아를 109-107로 이겼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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