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으로 겨울철 에어컨 예약판매가 급감, 7월 이후 에어컨 품귀난이 일어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ㆍ LGㆍ대우전자 등 주요 에어컨 판매업체들이 매년 겨울에 실시하고 있는 예약 판매 행사에서 각 사별로 지난해에 비해 최고 30%까지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신제품 '패션 에어컨'을 내놓은 삼성전자는 1개월 동안 주문예약을 받았지만 5만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에 비해 2만대나 적은 수치다.
LG전자도 '휘센' 신제품 예약 판매를 실시하면서 경품 추첨을 벌이는 등 판촉에 힘썼지만 판매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20% 줄어든 8만대에 불과했다.
대우전자와 만도공조도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감소했다.
에어컨 업계는 경제불황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지난해 10월부터 실시된 '오픈 프라이스 제도'로 인해 할인가격 홍보를 할 수 없어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했다.
가전업계의 에어컨 겨울철 예약판매는 연간 에어컨 판매량의 40%를 소화하는 중요한 마케팅판촉 방식이다.
예약판매량을 기초로 연간 생산계획을 확정해온 업체들은 이번 판매 격감으로 올 생산량을 줄일 방침이어서 여름철 에어컨 구입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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