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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 아내폭행…팀도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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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 아내폭행…팀도 '뭇매'

입력
2001.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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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 이제 미 프로농구(NBA) 스타플레이어들은 동양의 금언을 귀담아 들여야 할 것 같다.시드니 올림픽서 '드림팀 IV' 멤버로 뛴 피닉스 선즈의 포인트가드 제이슨 키드(28).

트리플더블을 올 시즌에만 5번, 1994년 데뷔 후 통산 36번이나 기록한 실력파로 농구팬들은 그를 매직 존슨, 존 스탁턴 등 NBA 최고 포인트가드의 계보를 잇는 재목으로 꼽는다.

하지만 키드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바람에 20일 아메리카웨스트 아레나서 열릴 예정이던 2000_2001 NBA 정규리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홈경기를 빠지게 됐다. 키드가 게임에 결장하기는 6년만에 처음 있는 일.

사건은 아내 주마나가 그에게 체육관에 갔다 올 동안 아들 T.J. 키드를 돌봐달라고 부탁한 것이 발단이 됐다. 평소 아내의 과도한 사회생활이 불만을 갖고 있던 키드는 볼일을 끝내고 집에 온 아내를 폭행했고, 911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키드를 가정학대(domestic abuse)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소유하고 있는 제프 콜란젤로 구단주와 함께 20일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키드는 "나는 가족을 사랑한다"고 사과했지만 비슷한 시간 소속팀 선즈는 수모를 당했다.

팀 공격을 조율하는 '선장' 키드가 없는 틈을 탄 워리어스는 1쿼터부터 거세게 선즈를 몰아부쳤다. 안톤 제미슨의 활약으로 전반을 52_47로 앞선 워리어스의 기세는 후반에도 전혀 꺾이지 않았다. 마크 잭슨까지 생애 최고인 20점을 몰아 넣은 워리어스는 숀 엘리엇(18점 10리바운드)과 클리프 로빈슨(30점)이 버틴 선즈를 103_95로 침몰시켰다.

이로써 워리어스는 95년 3월26일 이후 6년 만에 선즈를 꺾는 기쁨을 맛봤다.

/정원수기자

●NBA 20일 전적

필라델피아 97_86 뉴저지

토론토 101_79 워싱턴

밀워키 105_98 샬럿

뉴욕 97_91 디트로이트

덴버 91_88 클리블랜드

골든스테이트 103_95 피닉스

미네소타 98_93 시애틀

마이애미 97_86 밴쿠버

LA클리퍼스 114_101 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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