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는 19일 전력 공급구역별로 단전조치를 취할 수 있는 긴급절전 3단계를 계속 유지했다.주전력 통제기관인 캘리포니아 독립시스템 운영국(ISO)은 이날 전력비상단계를 완화하지 않고 3단계를 나흘째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ISO는 주정부가 타주에서 전력을 구입하는 등 전력사정이 다소 완화됨에 따라 지난 이틀간 샌프란시스코와 새너제이 등 북부 및 중부 지역에 취했던 단전조치를 발동하지 않았으나 단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주 의회는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가 요청한 전력구입 예산 4억 달러 지출을 승인했으며 주 수자원부는 이 자금으로 향후 10일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구입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예고없이 정전될 경우 각종 경비시스템 작동중단 등으로 치안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약 3시간에 걸쳐 전기가 끊기자 열대 동물과 희귀어종을 동물병원 등으로 긴급 이동시켰으며 시내 곳곳에서는 교통신호등과 현금 자동출납기 등이 작동되지 않았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등 일부 도시를 제외한 주 전체 2,400만 고객에게 전기를 공급하는 남가주에디슨사(SCE)와 태평양가스전기사(PG&E)는 18일 만기도래한 상업어음 1억여달러에 대한 채무상환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하는 등 부도직전에 몰렸다.
샌프란시스코 외신=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