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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벤처 "큰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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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벤처 "큰물로 가자"

입력
2001.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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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벤처들이 글로벌마켓으로 뛰어들고 있다. 10년 이상의 연구와 수천억의 돈을 투입돼야하는 '꿈의 신약'을 개발하려면 어차피 넓은 시장에서 뛰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또 기반기술이 취약하고 국립보건연구원(NIH)에서 시행했던 게놈프로젝트(HGP)에도 불참했던 우리로서는 해외현지 인력과 인프라와의 접근을 통한 신속한 정보입수로 연구기간을 단축하는 것이 필수다.

팬제노믹스는 지난해 4월 국내법인을 설립할 때부터 미국에 또 하나의 자회사를 만들었다.

HGP에 참여했던 미 칼텍의 김웅진박사를 대표로 이달부터 바이오 벤처CEO 및 HGP에 참여했던 연구원 10명이 충원돼 본격적인 웹 상 유전자분석에 들어간다.

강창률사장은 "10%가량의 염기서열 지도가 지난해 공개됐기 때문에 누가 먼저 나머지 개체들의 유전자의 기능을 분석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리더스는 올 6월 일본 현지법인 바이오리더스재팬을 설립한다. 국내에서는 산업용 단백질을 생산하지만 3년후부터는 오사카대 연구진들과 간질병 치료약물 전달제의 개발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영국에서 신물질 전임상을 진행중인 바이오맥스도 임상이전과 건강식품 판매를 위해 다음달 미국 현지법인을 세우는 한편 항암제 개발을 위한 연구인력 확보에 나섰다.

M&A 나 지분투자도 활발하다. 유전자칩 개발과 복제기술을 바탕으로 유전자기능분석을 추진하고 있는 마크로젠은 지난해 10월 바이오마이크로시스템사의 지분 6.5%를 사들인데 이어 이 달에는 줄기세포 복제기술 보유업체인 비스타젠에 10%를 지분출자했다.

천연식물로부터 기초물질을 추출하는 유니젠은 지난 해 미국 UPI와의 제휴로 '서양식물 1,000여종으로부터 추출한 물질정보'의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했다. 이병훈 사장은 "이제부터 자료를 바탕으로 인체유전자정보와의 연관관계를 본격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와 관련, 대우증권의 임진균 애널리스트는 "바이오벤처는 특성상 기술연계망 중 한 핵심고리만 담당하므로 M&A나 공동연구를 통해 재빨리 핵심기술을 집대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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