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0일 정오(한국시간 21일 새벽 2시) 미국의 제43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부시 대통령은 이날 취임사에서 국민 대통합과 '품격 있는 국가(nation of character)' 건설을 내세운 4년간의 국정운영 방침을 밝혔다.
취임식은 상하 양원 의원, 대법관, 외교사절 등 귀빈 1,000여명과 일반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전 11시30분부터 의사당 앞에서 거행됐으며 워싱턴 일대에는 시민 50여만명이 몰려들었다.
부시 대통령은 윌리엄 렌퀴스트 연방대법원장 앞에서 성경에 손을 얹고 "나는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최선을 다해 미국의 헌법을 수호할 것을 엄숙히 선서한다"고 다짐했다.
텍사스 주지사를 지낸 부시 대통령은 조지 부시 전 대통령(41대)의 장남으로 존 애덤스(2대) 및 존 퀸지 애덤스 대통령(6대)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 번째의 부자 대통령 기록을 세웠다.
부시 대통령은 취임식에 앞서 오전 9시30분 성 요한감리교회에서 예배를 올리고 딕 체니 부통령과 함께 10시20분 백악관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및 앨 고어 전 부통령과 인사를 나눈 뒤 클린턴과 같은 리무진에 올라 취임식장으로 향했다.
이에 앞서 18일부터 나흘간의 취임 축하행사를 시작한 부시 대통령은 19일 전국참전용사대회에서 "군 최고 통수권자의 자리를 자긍심과 영광으로 받아들일 태세가 돼 있다" 며 취임하는 대로 공약을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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