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약속 시간에 늦어 택시를 타게 됐다. 운전사와 얘기를 하던 중 라디오에서 정치 뉴스가 나오자 대화의 주제가 정치로 흘렀다.'정치가들이 싸우지 말고 화목하게 잘 했으면 좋겠다' '남탓 하지말고 자기반성부터 했으면 좋겠다'등 좋은 말씀을 하셨다.
하지만 난 그 분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들을 수가 없었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동안 내게는 묻지도 않고 여러 차례 합승을 하려했고, 앞차가 너무 느리게 간다고 핸들을 급히 돌리는 등 난폭운전을 했기 때문이다. 세상은 큰 일이건 작은 일이건 자신의 책임을 다할 때만이 잘 흘러가는 건 아닐까.
김규현ㆍ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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