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선거자금 지원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대웅 검사장)는 20일 새벽 홍인길(洪仁吉) 전 청와대 총무수석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전격 소환, 안기부의 1996년 4 11총선 및 95년 지방선거 자금 지원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밤샘 조사했다.검찰은 홍 전 수석을 상대로 95년 지방선거 당시 민자당에 지원된 안기부 예산 252억원중 4억원을 당시 총무수석실에서 사용하게 된 경위도 추궁했다.
검찰은 또 전날 소환된 이원종(李源宗)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상대로 안기부 예산의 선거자금 지원 문제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도 알고 있었는지 이틀째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21일까지 이렸?전 수석을 조사한뒤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렸?전 수석에 대한 조사가 일단락 되면 김 전 대통령과 현철(賢哲)씨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어서 경우에 따라 파문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검찰은 95년 5월 민자당에 입금된 안기부 예산(252억원)중 청와대로 들어간 1억원짜리 4장에 당시 청와대 총무수석실 행정관 정모씨 도장이 찍힌 사실을 밝혀내고 정씨를 소환, 이 전 수석으로부터 돈을 받았는지 집중 추궁했다.
정씨는 "기억이 나진 않지만 지출관인 자신의 도장이 찍힌 것으로 보아 홍 전 수석을 통해 받은 것 같다"며 "이 전 수석이 홍 전 수석에게 준 것인지는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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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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