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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2억달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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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2억달러가 보인다"

입력
2001.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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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특급'을 메이저리그로 진출시킨 에이전트 스티브 김은 지난해 박찬호(28ㆍLA다저스)가 메이저리거로 활약하는 동안 최소 1억달러를 벌어 '억만장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스티브 김이 에이전트 생활을 다룬 자신의 저서에서 부상없이 10시즌을 뛸 경우 평균 연봉 800만달러로 8,000만달러, 광고와 야구카드 등 기타수입으로 매년 200만달러씩, 총 2,000만달러를 합쳐 최소 1억달러를 벌게 될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올 시즌 990만달러에 계약, 메이저리거로서의 수입은 스티브 김의 예상을 크게 웃돌 전망이다.

과연 박찬호가 메이저리거로서 어느 정도의 부를 축적할까. 메이저리그 대투수들의 선수생명을 참고할 경우 박천호가 자기관리를 성공적으로 한다면 39세까지 선수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1994년부터 18년간 연봉, 광고수입 등으로 쌓아올릴 부는 최소한 2억달러(약 2,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LA 타임스는 20일(한국시간) 내년 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박찬호가 2002년부터 8년간 1억2,100만달러를 벌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계약한 마이크 햄턴(8년계약 총 1억2,100만달러)의 연봉을 기준으로 한 것.

하지만 박찬호가 지난 시즌(18승10패) 성적이상만 거둔다면 내년 FA시장에 나올 최고투수인데다 나이, 잠재성, 성실성을 고려할 때 다년계약시 연봉 2, 000만 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 햄턴 기준으로 계약한 뒤 39세까지 10시즌을 뛴다고 하면 연봉총액만 1억3,000만 달러에 달한다.

94년 계약금 120만 달러, 연봉 1만5,000달러로 시작한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진출 8년째인 올 시즌까지 야구를 통해 벌어들인 돈은 모두 1,875만달러. 은퇴때까지 야구 순수입만 약 1억5,000만달러(약 1,915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광고수입도 종전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 박찬호는 미국진출후 지난해까지 광고수입으로만 약 100억원을 챙겼다.

박찬호가 햇병아리에 불과했던 96년 최대광고주인 나이키와 맺은 광고계약은 4년간 170만 달러. 메이저리그 대투수가 된 박찬호가 나이키와 향후 다년계약을 할 경우 최소 5~10배 가까이 치솟을 것이 분명하다.

당연히 스티브 김이 예상한 연평균 광고수입 200만달러보다 더 늘어난 300만~500만 달러에 달할 것 같다. 박찬호는 올해도 10여개 이상의 국내외업체로부터 광고제의를 받아둔 상태다. 따라서 광고수입으로만 메이저리그 은퇴 때까지 최소 3,000만달러(약 383억원) 이상을 받게 된다.

또 야구카드나 각종 이벤트참가 수입 등까지 감안하면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은퇴할때까지 약 10년간 벌어들일 돈은 2억달러 안팎.

박찬호는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때 "500억원은 벌어야죠"라고 말한 적이 있지만 이보다 5배나 많은 2,500억원 정도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연봉의 절반에 가까운 각종 세금과 에이전트비를 제외하면 순수입은 약 1억달러선이다.

스티브 김은 한술 더 떠 "메이저리그 특급투수의 신분을 발판으로 사업을 벌이면 1억달러의 10배수입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스포츠재벌'의 평생수입은 예측을 불허한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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