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맞아 본격적인 민족대이동이 시작됐다. 특히 올 설 연휴 기간에는 전국적으로 눈ㆍ비가 잦을 것으로 예상돼 귀성ㆍ귀경길 교통혼잡이 우려된다.20일 전국 주요고속도로는 오후부터 귀성차량이 본격적으로 몰려들면서 곳곳에서 정체를 빚었다. 이날 오후 서울-부산 8시간, 서울-광주 5시간, 서울-대전 3시간 등 평소 주말보다 1~2시간 더 소요됐다.
특히 전날 밤부터 내린 눈으로 노면이 미끄러워 경부고속도로 판교-기흥, 천안-목천, 중부고속도로 곤지암-호법 등 상습정체 구간에서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그러나 밤 9시 이후부터는 전용차로제가 해제되고 통행량도 다소 줄어 평상시 주말 수준으로 회복돼 소통이 원활해졌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평소주말과 비슷한 21만여대의 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갔다"며 "분산 귀성으로 예년보다는 덜 혼잡했다"고 밝혔다.
서울역 등 주요 철도역과 버스터미널, 공항에도 오전부터 선물꾸러미를 든 가족 단위 귀성객들로 붐볐다. 이날 6만5,000명이 열차편으로, 4만9,000여명이 항공편으로 귀성길에 올랐다.
한편 기상청은 "휴일인 21일은 전국이 구름 조금끼는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지만 귀성 행렬이 이어질 22일 다시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전국적으로 눈 또는 비가 내릴 전망"이라며 귀성길 교통안전에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동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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