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협의회(회장 송진우) 사태가 사실상 타결됐다.선수협측은 19일 밤 이홍석 문화관광부 차관보와 만나 선수협 집행부를 새로 선출하는 8개구단 주장으로 재구성하고 차영태 사무국장이 퇴진키로 하는 문화부의 중재안을 수용키로 해 1달여간 끌어온 선수들과 구단간의 극한적인 대립에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이홍석 차관보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사장단과 만나 구단측의 의견을 청취한 후 다시 선수협측과 접촉,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과 구단대표 이남헌 한화사장 강명구 현대사장, 선수협 대표 송진우(한화) 양준혁(LG) 마해영(롯데) 등이 20일 오전 10시 문화부에서 만나 합의서를 교환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사단법인 유보와 현 집행부 사퇴라는 유화책을 제시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 선수협측은 이날 구단별로 선수대표를 직선제로 뽑아 집행부를 구성하겠다는 입장을 바꿔 8개구단 주장을 새로 자율적으로 선출한 후 이들로 집행부를 구성한다는 안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선수협측은 구단사장들이 배후세력으로 지목해온 차영태국장의 퇴진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 한때 협상이 진전되지 않았으나 차국장의 사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송진우, 마해영, 양준혁, 심정수(두산), 최태원(SK), 박충식(해태)등 6명의 자유계약선수 공시를 철회하기로 합의했다.
이홍석차관보는 "선수협측과 거의 모든 부문에서 의견의 일치를 봤다. 미묘한 문제가 남아 있지만 20일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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