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과학자들이 빛을 정지시킨 뒤 원상태로 재생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자연에서 가장 빠른 초당 29만9,793㎞의 속도로 운동하는 빛을 정지시키는 실험을 성공한 것은 세계 최초이며, 컴퓨터와 통신의 속도를 엄청나게 증대시킬 수 있는 양자컴퓨터의 이론적 개념을 현실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린 베스터가드 하우 물리학 교수가 이끄는 로랜드 과학연구소의 연구팀과 로널드 왈스워스 박사가 이끄는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 센터의 연구팀 등 2개의 연구팀은 빛의 속도를 점차 줄여 완전히 정지시켜 빛을 매질에 저장한 뒤 다시 빛을 원상태로 운동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두 연구팀은 특별히 준비된 가스를 함유한 매질을 이용, 빛을 정지시킬 수 있었으며 가스를 통해 다른 빛을 비춤으로써 정지됐던 빛을 재생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왈스워스 박사는 이 실험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과학전문잡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 최신호(1월29일)에 소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우교수는 2년전 냉각된 나트륨가스를 통해 빛의 속도를 초당 3,648㎞까지 낮추는데 성공했었다고 네이처지에 소개한 바 있다.
매사추세츠 기술연구소의 세스 로이드 박사는 "누가 빛을 정지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겠는가"라면서 "이번 실험은 빛을 매질에 고정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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