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주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특별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하고 양국간 고위협의체인 정책협의회 및 공동위원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한편 양국 외교장관 및 고위인사간 대화를 증진시키기로 했다.양국 정상은 특히 기아자동차의 브라질 공장 건설과 관련, 당초 완공 시점인 2001년을 2003년으로 연장하고 건설 지연에 따른 2억1,000만달러의 벌과금 문제도 호의적으로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브라질 정부가 공장 건설을 조건으로 제공했던 완성차 수출의 관세혜택을 재개하는 문제에 대해서 카르도주 대통령은 "국내 다른 기업들과의 형평성 때문에 곤란하다"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장관과 세이샤스 코헤아 브라질 외무장관 대리는 '한ㆍ브라질 원자력협정'과 체류기간 90일 범위 내에서 비자없이 상대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하는 '사증면제협정'에 각각 서명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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