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성수품, 가격을 꼼꼼히 비교한 뒤 구입하세요."주요 설 성수품의 가격이 유통 업태별은 물론 업소별로도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약간의 발품만 들이면 적어도 절반 이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백화점과 할인점, 쇼핑센터와 시장 등 150곳을 상대로 최근 실시한 성수품 가격실태 조사 결과 사과, 배, 대추, 쇠고기, 돼지고기, 달걀, 조기, 명태, 쌀 등 9개 품목을 구입할 경우 총액 기준으로 가장 비싼 곳은 미도파백화점 제기점(32만511원)이었고, 가장 싼 곳은 신정제일시장(11만8,250원)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백화점_할인점_쇼핑센터_시장 순
9개 주요 품목 구입시 업태별 평균가격은 백화점이 22만6,389원으로 단연 비쌌다. 또 할인점에서 구입할 경우 16만8,399원, 쇼핑센터 15만5,442원, 시장 15만429원 순이었다.
시장은 성수품 대부분이 저렴한 가격대를 유지했지만 밀가루와 청주가 비교적 비싼 편이었다.
할인점은 명태와 설탕, 참기름, 청주 등의 값이 싸고 사과, 대추, 달걀이 비쌌으며, 쇼핑센터는 배와 물오징어, 백화점은 밀가루가 상대적으로 염가였다.
■업소별 가격도 천차만별
성수품 가격은 업소별로 큰 차이를 나타났다. 백화점은 미도파 제기점과 신세계 본점, 현대 무역센터점 순으로 평균 가격대가 높았고 애경백화점, 행복한세상, 태평백화점이 가장 가격대가 낮은 곳으로 조사됐다.
애경백화점의 주요 품목 구입가격은 18만1,560원으로 미도파 제기점에 비해 절반 수준이었다. 미도파측은 "상품(上品) 위주로 공급해 가격이 다소 높아졌다"고 밝혔다.
쇼핑센터는 올림픽프라자와 고려쇼핑, 한양스토아 등이 비쌌고 수유파워마트, 해태유통, 아이리스프라자의 가격이 쌌으나 대체로 업소별 격차는 크지 않았다.
■품목별로 비교해 구입하는 게 효과적
품목별로는 배 15㎏ 1박스의 경우 델타마트(7만7,000원), 롯데마그넷(7만5,000원)의 가격이 2001 아울렛의 1만8,000원에 비해 4배 이상 비쌌다.
하나로마트(2만3,000원)와 킴스클럽(2만4,000원)의 가격도 저렴한 편이었다.
쇠고기 등심 600g을 백화점에서 구입할 경우 현대 무역센터점, 신세계 본점, 롯데 강남점이 3만~3만6,800원인 반면 건영백화점은 1만2,900원으로 3배 가까이 저렴했다.
또 마른김 100장은 롯데, 현대, 신세계 본점이 1만~1만5,000원인 반면 한신코아(3,900원), 행복한세상(5,000원) 등의 가격이 쌌다.
시장은 대체적으로 가격대가 비슷했으나 감귤 15㎏ 1박스의 경우 성수쇼핑시장과 천호시장, 양남시장 등이 2만3,000~2만5,000원의 가격대로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었고 가락, 금호, 성산시장 등은 1만3,000~1만5,000원의 가격대를 유지했다.
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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