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아이 러브 사커 / 히딩크의 4-4-2시스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아이 러브 사커 / 히딩크의 4-4-2시스템

입력
2001.01.19 00:00
0 0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대표팀의 전술을 3-5-2에서 4-4-2 시스템으로 바꿨다고 해서 화제이다.전술은 1860년대 현대축구의 시작부터 있었다. 당시 시스템은 1-9, 즉 수비 한 명을 제외한 9명이 전원 공격에 가담하는 형태였다. 당연히 수비에 허점이 생겨 이를 보완하는 과정에서 전술이 발전했다.

시스템은 1-2-7, 2-2-6을 거쳐 1920년대 오프사이드 제정과 함께 선보인 WM포메이션이 20년이상 세계축구를 지배했다

. 58년 스웨덴월드컵서 브라질이 4-2-4, 66년 잉글랜드월드컵서 잉글랜드가 4-3-3시스템으로 우승했다.

4-4-2시스템은 70년 멕시코월드컵서 이탈리아가 첫 선을 보였고 전원공격 전원수비의 개념을 도입하면서 이상적 전술로 인식됐다.

86년 멕시코 월드컵때 나온 3_5_2는 90년 이탈리아 월드컵서 대인마크가 더욱 강화된 수비전술로 위용을 떨쳤다.

4_4_2시스템이 다시 각광받은 것은 92년 유럽선수권때 압박과 개인기, 조직력을 더욱 강화하면서부터이고 이후 선진축구의 표본으로 상징되었다.

국내에서 이 시스템을 가장 먼저 도입한 지도자는 94년 박성화 전부천SK감독. 니폼니시 감독과 김호(수원) 감독도 애용했다.

이 전술로 최강의 팀을 만든 김호 감독은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 말한다. 허정무 감독 역시 대표팀에서 4_4_2를 쓰지 않은 이유에 대해 "홍명보를 3-5-2시스템의 스위퍼로 활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했기때문"이라고 털어 놓는다.

전술이란 주어진 인적 자원과 경기조건에서 최대의 효과가 발휘되도록 지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히딩크 감독의 4_4_2가 언제 완성될지는 예측하기 힘들다. 히딩크 감독은 24일 홍콩 칼스버그컵부터 자신의 전술을 테스트한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그의 축구가 뿌리를 내릴 때까지 변치않는 기대와 신뢰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승근기자 us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