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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빌라 아들 권력승계…콩고 쿠테타정국 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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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빌라 아들 권력승계…콩고 쿠테타정국 혼미

입력
2001.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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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랑 카빌라 콩고 민주공화국(옛 자이레) 대통령의 사망설에 대한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17일 그의 아들 조셉 카빌라가 권력을 승계했다.그러나 이 틈을 이용, 르완다의 지원을 받는 반군 콩고민주집회(CRD)가 과도정부 수립을 제안하며 공세에 나서는 등 중앙아프리카의 정세가 여전히 혼미한 상황이다.

콩고 민주공화국은 이날 비상각의를 소집, 권력공백을 막기위해 잠정적으로 합참의장인 조셉 장군에게 국정운영을 맡겼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총격전 과정에서 역시 부상한 것으로 알려진 조셉은 아직까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정부측은 카빌라가 외국에서 치료중이라며 사망설을 일축했으나 이웃 짐바브웨 정부는 하라레로 이동 도중에 기내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공식적으로 카빌라의 사망을 확인하진 않았으나, 사망을 전제로 사태에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데타 주도세력도 여전히 안개속이다. 콩고 민주공화국 정부측은 쿠데타 배후로 르완다, 우간다, 콩고공화국을 지목했으나 이들 나라는 즉각 이를 부인했다. 반군 세력인 CRD측은 카빌라가 궁정 쿠데타로 암살됐다고 주장했다.

CRD가 평화공세에 나서는 등 주변국의 움직임도 예측이 불가능한 형편이다. 유엔 안보리는 콩고 민주공화국 군부의 움직임이 없는 점을 감안, 콩고 내전에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우간다, 짐바브웨 등 주변 6개국에 군사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 조셉 카빌라는 누구

권력을 이양받은 조셉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중국에서 군사훈련을 받았으며, 귀국 후 고속승진을 거듭해 콩고 민주공화국 내전 발생 직후인 1998년 9월 합창의장에 올랐다.

외국에서 주로 자란 그는 콩고 민주공화국에서 주로 사용되는 언어인 링갈라어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등 국내 정치기반이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세가 채 안된 것으로 알려진 조셉이 족벌 체제와 무자비함으로 악명 높았던 그의 아버지 보다 더 분열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들은 우려했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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