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한복이 달라지고 있다. 실용성을 내세우던 생활한복에 고급브랜드가 생기는가 하면 유럽 패션 전시회에 진출해 호평을 받고 돌아오고 있다. 생활한복 시장의 깊이와 범위를 넓히려는 시도다. 올 설날 옷차림은 생활한복으로 꾸며보는 것이 어떨까?'질경이 우리옷'은 독일 여성복전시회(CDF), 파리 프레타 포르테 등에서 호평 받은 완자문 한벌옷을 설빔용으로 내놓았다.
생활한복에선 잘 쓰지 않던 검정색으로 중후한 맛을 내고 여성복은 내리닫이(원피스)에 저고리를 걸쳐 입기 편하게 했다. 어깨의 완자문은 전통적인 느낌을 살렸다.
면 소재라 실용적인 대신 깃, 앞판의 장식끈을 공단으로 써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이밖에 여성용으론 보라, 자주, 남성용으로 벽돌색 회색 등이 인기다. 24일까지 매장에서 가격할인, 사은품증정 등 행사를 갖는다.
'달맞이' 설빔 중 호응이 좋은 것은 광택 나는 폴리에스테르에 솜을 넣은 누비제품. 실크보다는 저렴하고 은은하게 윤이 흘러 붉은 색, 자주색으로 고르면 명절 분위기를 돋울 수 있다.
'달맞이' 역시 예년과 달리 검정색 한복이 눈에 띈다. 끝동 앞섶 등에 놓이는 자수는 전반적으로 화려해지고 있다.
생활한복을 고를 때는 정장 한 벌에 같은 분위기의 조끼나 속저고리, 소품 등을 함께 구입하는 게 좋다. 생활한복에 뾰족한 신발이나 서구식 방한제품 등은 아무래도 통일된 느낌을 주기 어렵다.
동정이 달린 옷은 벌어지지 않도록 입어야 단아한 맛을 살릴 수 있다. 옷을 처음 고를 때부터 동정 윗부분보다 1㎝정도 길어야 입어서 맵시있게 여며진다.
한복대여 전문점 황금바늘은 설날 연휴 동안 정상가보다 20% 할인된 2만 4,000~11만원에 한복을 대여한다.
설 때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보내오면 200명에게 5만원권 한복상품권을 주는 행사도 연다. 사진 접수 26일~2월 10일 황금바늘 이대점(02-717- 3131), 청담점(02-3447-3131), 분당점(031-701-2242), 발표 2월 12일 인터넷 홈페이지(www.goldneedle.co.kr).
?한복을 입었을 때 화장은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살려 밝고 은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짙은 화장은 품위 없어 보일 뿐더러 한복의 매력을 오히려 죽일 수 있다.
피부 톤은 평소보다 희게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목에도 잊지 말고 파우더를 발라준다. 눈썹은 각지지 않게, 아이섀도는 저고리 색에 맞춰 바른다.
아이라인과 마스카라로 또렷한 눈매를 만들어 주면 좋다. 립스틱은 한복 색보다 한 톤 진한 색을 고른다. 마무리는 볼터치. 관자놀이에서 광대뼈 주위를 감싸듯 펴바른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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