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은행권 인사 '폭풍전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은행권 인사 '폭풍전야'

입력
2001.01.19 00:00
0 0

은행권에 사상 최대 규모의 인사 태풍이 몰려오고 있다.우선 내달부터 한빛 서울 평화 광주 경남 제주은행 등 6개 공적자금 투입은행과 국민ㆍ주택 등 합병 추진 은행의 은행장을 비롯한 고위 임원진 교체가 본격화한다. 이들 은행외의 시중은행들도 경영 쇄신 차원에서 고위 임원부터 지점장에 이르기까지 대폭의 물갈이 인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금융 인사추천위 구성 착수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8일 "3월말까지 공적자금 투입은행들을 금융지주회사로 묶어 출범시키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선정과 함께 해당 은행장 등 임원진을 새로 구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감위와 재정경제부는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범금융기관 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특히 공적자금이 투입된 6개 은행 행장들은 대부분 정기 주총 이전에 완전 감자의 책임을 지고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김경우 평화은행장은 이달 4일 사표를 냈다.

강정원 서울은행장은 도이치은행이 경영자문을 맡은 후인 지난해 6월 취임한데다가 오는 6월까지 해외 매각을 계획하고 있어 매각 성사 여부에 따라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중홍 제주은행장의 경우 올 상반기 중 신한은행과의 위탁경영 작업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6월말까지 통합 예정인 국민ㆍ주택 통합은행장에는 한때 외부인사 영입설이 나돌았으나 국민은행의 대주주인 골드만삭스가 '제3의 인물' 영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정태 주택은행장과 김상훈 국민은행장이 새 은행의 '행장-이사회 의장'을 나눠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행장은 양 은행이 구성한 합병추진위원회가 추천하게 된다.

▲국책은행도 물갈이

양만기 수출입은행장은 오는 4월, 이경재 기업은행장은 5월에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에 두 국책은행장의 후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수출입은행장은 통상 재경부 1급 중에서 선임돼왔는데 이 관행이 이번에도 유지될지 관심이다. 기업은행의 경우 임직원들은 이경재 행장의 유임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으나 최근 들어 연임 사례가 없어 주목된다.

한편 인사 태풍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일부 인사들이 벌써부터 정치권에 '자리를 유지하게 해달라' '금융지주회사를 이끌고 싶다'는 등 청탁운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임원부터 일선 지점 직원에 이르기까지 부실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에 대한 대출을 극도로 꺼리는 바람에 기업들이 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