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민속마을의 설 행사는 진지하다. 새해를 맞아 안녕을 비는 각종 제례가 마련돼 있다. 우리의 축제문화가 단순히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만이 아님을 보여준다. 설 연휴 민속마을 기행은 즐거움도 느끼면서 의미도 찾는 나들이가 될 듯하다.▦한국민속촌(031)286-2111
21일부터 25일까지 닷새 동안 '신사년 설날맞이 민속잔치 한마당'을 펼친다. 축제의 절정은 24일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관아 마당에서 열리는 경제 살리기 큰 굿 한마당. 무구심씨 등 무속인 3명이 새해에는 먹고 살기가 한결 수월해지기를 비는 굿판을 벌인다. 무료로 신수점을 봐주고 재수부적을 나누어준다.
25일 오후 1시부터는 장승제 민속잔치 한마당이 마련된다. 장승제고사, 장승시집보내기 등 장승과 관련한 제례는 물론 떡국잔치, 인절미 떡치기장 등 일반인들이 참가하는 행사가 이어진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는 당산제, 서낭제, 정문고사를 연이어 올린다. 행사기간 내내 호남 우도농악, 널뛰기, 줄타기, 지신밟기,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 민속공연과 놀이가 펼쳐진다.
▦남산골 한옥마을(02)2266-6937
23일부터 25일까지 '신사년 운수대통 설날 큰잔치'를 마련한다. 역시 하이라이트는 국가의 안녕과 가족의 평안, 경제의 회생을 기원하는 굿판. 중요무형문화재 104호인 서울새남굿이 그 소원을 비는 형식이다. 24일 오후 1시부터 공동마당에서 펼쳐진다.
이어지는 탈춤과 풍물도 기원과 소망이 담긴 놀이. 풍요와 복을 구하고 잡귀를 물리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설과 관련한 예절과 풍속을 가르치는 행사도 마련된다. 차례상 차리는 법, 세배하는 법, 덕담 나누는 법 등을 안방에서 가족단위로 배울 수 있다. 연 만들기, 복조리 나누기도 신세대 부모들이 한번쯤 구경해 볼 만한 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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