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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다잡은 삼성 놓칠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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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다잡은 삼성 놓칠뻔..."

입력
2001.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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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수원삼성이나 2위 창원LG나 놓칠 수 없었던 한판이었다. 그 때문인지 양팀 감독은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작전으로 맞섰다. LG 김태환 감독이 선공을 했다. 변칙작전으로 상대 벤치를 당혹스럽게 만들곤 했던 김태환 감독은 로포스트가 강한 삼성에 저항하기 위해 '트리플포스트' 맞불작전을 들고 나온 것.이적생 박도경을 스타팅멤버로 내세운 LG는 에릭 이버츠, 대릴 프루와 함께 골밑을 지키게 했고 이 작전은 그대로 적중했다. 당황한 삼성은 1쿼터부터 허둥댔고 LG는 특유의 골 폭풍을 앞세워 손쉽게 경기를 끌고 갔다. 하지만 김동광 감독도 가만있지 않았다.

4쿼터를 65_82로 크게 뒤진채 시작한 삼성은 강혁, 주희정의 3점포로 모험을 걸면서 끝까지 LG에 딴죽을 걸었다. 종료 버저소리 때까지 오리무중이었던 승리는 결국 LG의 몫이었다.

LG가 17일 창원체육관서 열린 2000-2001 애니콜프로농구 정규리그서 이버츠(38점 13리바운드), 조성원(31점)의 활약으로 아티머스 맥클래리(20점), 강혁(21점)이 버틴 삼성을 95_89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LG는 삼성을 1게임차로 추격, 선두탈환을 눈앞에 뒀다. LG는 또 삼성과의 올 시즌 전적도 2승2패로 균형을 이뤘다.

골밑 수비에 힘쓴 LG는 전반전이 끝났을 때 리바운드 27개를 잡아내 삼성을 3배나 앞섰다.

게다가 이버츠가 신들린 듯한 슛을 터뜨려 초반부터 삼성을 거세게 몰아부쳤다. 1쿼터 종료 40초전. 32_17로 앞서가던 LG는 이버츠가 3점슛 1개 등 7점을 몰아넣으면서 점수차를 39_17로 크게 벌렸다.

또 2쿼터 종료3분을 남겨놓고 LG는 56_28로 더블스코어를 기록, 삼성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이버츠는 전반에만 3점슛 4개 등 총 30점을 몰아넣으며 LG공격의 첨병이 됐다. 또 리바운드 9개를 보태 정규시즌 통산 1,000호째를 돌파했다.

시즌 초반 잠시 삼성에서 뛰다 LG의 대체용병이 된 프루를 축으로 한 팀 공격도 눈부셨다.

프루_조성원, 프루_이버츠, 조성원_이버츠로 연결되는 LG의 2대2 공격은 삼성의 수비벽을 쉽게 허물었다. 프루, 조성원, 이버츠는 서로 공격찬스를 만들어주며 84점을 합작했다.

삼성은 경기초반 맥클래리가 박도경과의 1대1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박도경의 거센 저항에다 LG의 협력수비까지 견고해 뜻대로 공격을 풀어가지 못했던 것. 당황한 삼성은 점수차를 좁히려고 김희선, 강혁, 주희정의 3점포로 돌파구를 찾았고 결국 4쿼터 종료 1분37초를 남기고 89_87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끝내 경기를 뒤집을 수 없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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