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신고만 한 채 60년째 결혼생활을 해왔던 영국의 원로 배우 존 밀스(92) 부부가 16일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1971년 영화 '라이언의 딸'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았던 밀스는 2차세계대전 중이던 41년 군복무 중 이틀간의 외출을 받아 극작가였던 메리 헤이리 벨(89)과 혼인신고를 했다.
앞을 잘 못보는 밀스와 휠체어에 의존하고 있는 부인은 이날 영국 남부 댄햄의 자택에서 30㎙ 떨어진 세인트 메리 교회까지 롤스로이스를 타고 가 배우인 딸 헤이리 밀스 등 약 100명의 가족과 친구들이 참석한 가운데 60년간 기다렸던 결혼식을 올렸다.
밀스는 "60년동안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짬을 내지 못했었는데 지난 주 결혼식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랫동안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을 "결혼을 항상 낭만적으로 유지했다"이라고 답변했다. 밀스는 2녀1남을 두었는데 딸 줄리엣 밀스도 영화배우이며 아들 조너선 밀스는 극작가이다.
/댄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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