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1999년 출범 초기 외부 영입(아웃소싱)했던 전문인력들이 잇따라 떠나고 있다.우선 김기홍(전 충북대 교수) 부원장보와 정기영(전 계명대 교수) 전문심의위원, 홍사능(전 시립대교수) 정보관리국장 등이 내달 초 모두 대학으로 복귀한다.
이헌재 초대 금감원장에 의해 발탁됐던 김 부원장보는 삼성생명 등 생보사 상장시 상장이익의 계약자 배분을 주장해온 개혁파. 정 심의위원은 대우 분식회계 처리 등을 맡았던 회계전문가다. 이들 외에도 외부 영입된 임직원 중 일부가 조만간 추가로 떠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융감독위원회에서 기업 구조조정을 이끌었던 서근우 제2심의관이 자문관으로 옮긴 데 이어 6월께 금융연구원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금감위원장에게 정책 아이디어를 제공해온 최범수 자문관은 최근 국민ㆍ주택 합병 추진위원회로 자리를 옮겼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금융개혁을 주도했던 인물들이 속속 퇴장하고 있다"며 "외부영입파들이 역할의 한계를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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