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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식-이경수 "최고 킬러 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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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식-이경수 "최고 킬러 가리자"

입력
2001.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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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진짜 승부다.'2차리그에 들어간 슈퍼리그 남자배구의 최고 킬러(Killerㆍ킬은 공격득점을 의미)들이 워밍업을 끝내고 진검승부를 벌인다.대학ㆍ실업 8개팀이 맞붙어 4개팀을 추려내는 2차리그는 1차리그와 달리 매경기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당연히 해결사들의 어깨가 무거워질 수 밖에 없다.

1차리그 성적으로 볼 때 현재 최고 킬러 후보는 지난 슈퍼리그 때와 마찬가지로 레프트 주공인 이경수(한양대)와 신진식(삼성화재).

여기에 손석범(LG화재) 김기중(상무) 정평호(성균관대) 후인정(현대차) 등이 도전하고 있으나 성공수면에서 한참 떨어진다.

먼저 실업팀들마저 긴장시키고 있는 '검증된 거포'이경수는 지난해에 이어 최고공격수로 다시 한번 거듭나기 위해 각오가 대단하다. 신영수, 이선규 등 후배들도 만만찮아 91년 대학팀으로는 유일하게 슈퍼리그를 석권했던 '한양대 반란'을 재현하겠다는 의욕에 불타고 있다.

더구나 최근 송만덕감독이 "이경수를 통해 신생팀창단을 유도, 배구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고 싶다"고 공식발표, 그의 의욕에 불을 지폈다. 이경수는 259개의 스파이크중 145개를 성공, 55.98%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단신이지만 호쾌한 점프와 스피드로 삼성화재를 이끌고 있는 신진식은 "두고 보면 안다"는 느긋한 자세다. 지난해 부상으로 1개월을 결장, 최고공격수 3연패에 실패했지만 이번만은 어림없다는 말이다. 우선 신진식의 공격성공률은 57.21%로 이경수보다도 높다.

그것도 현대, LG화재, 대한항공 등 실업팀들을 상대로 거둔 것이어서 대학부서 훨훨 난 이경수와 직접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블로커의 손을 뒤로 밀리게 할 만큼 엄청난 점프와 파워를 바탕으로 한 그의 스파이크는 아직까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또 김세진이 2차리그부터 복귀하지만 제컨디션을 찾기까지는 시간이 필요, 여전히 공이 그에게 집중될 것이라는 점도 최고킬러 탈환에 유리한 조건이다. 둘은 27일 동해대회서 직접 맞붙어 자존심을 겨룬다.

한편 남자 8개팀(실업5+대학3), 여자 5개팀이 벌이는 2001 삼성화재 슈퍼리그 2차대회는 울산(19~22일) 대구(26~29일) 대전(2월1~4일) 동해(2월8~11일)를 돌며 펼쳐진다.

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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