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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테닛 CIA국장 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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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테닛 CIA국장 유임

입력
2001.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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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차기대통령의 대변인 아리 플라이셔는 16일 부시가 조지 테닛(48) 중앙정보국(CIA) 국장에게 유임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테닛 국장이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빌 할로 CIA 대변인은 이에 대해 "테닛 국장은 계속 봉사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을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로써 부시는 이미 유임을 확정한 루이스 프리 연방수사국(FBI) 국장에 이어 전임자가 임명한 미국의 양대 정보기관 최고책임자를 계속 집무케 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테닛 국장의 유임은 공화당 의회지도부와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등이 부시에게 "정권교체때 마다 CIA국장이 바뀌어서는 안된다"고 조언한 데다 지난주 테닛을 직접 만나본 후 그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은 것이 결정적 이유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제럴드 포드 행정부에서 CIA국장을 지낸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CIA국장의 탈 정치화'를 내세워 1989년 취임하면서 전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임명한 윌리엄 웹스터 국장을 2년간 유임시킨 바 있다.

1997년 존 도이치 국장의 후임으로 CIA를 맡아온 테닛 국장은 '국가를 위한 정보수집활동은 여야를 가려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고수해 민주ㆍ공화 의원들로부터 두루 호평을 받아왔다.

그리스계로 미국에서 태어나 조지타운대와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했으며 존 하인즈 전 공화당 상원의원의 보좌관을 거쳐 상원 정보위 전문위원,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1993~1995)을 거치는 등 줄곧 국제문제 및 정보분야에서 일해왔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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