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는 17일 학교 및 주거지역에 인접해 말썽이 된 대형 나이트클럽과 숙박업소 등 3곳을 시비 150억원을 들여 매입, 재활용키로 했다고 밝혔다.지방자치단체가 주민 반발을 야기하는 건물을 시비로 매입하기는 처음이다.
매입 대상 건물은 학교환경위생상대정화구역(학교 정문에서 50~200㎙ 이내) 안에 있으면서 주거지역으로부터 20∼30㎙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일산구 백석동 대형나이트클럽(3층 연면적 1,100평)과 대화동(10층 1,500평)과 마두동(9층 722평)의 숙박시설 등 3개 동이다.
이들 시설은 시의 심의를 거쳐 합법적으로 완공됐으나 준공검사가 유보돼 아직 영업은 시작하지 않은 상태다.
시는 이들 시설을 매입한 뒤 산후조리원으로 위탁 운영 또는 매각하거나 원룸 오피스텔로 용도변경하는 등 재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150억원 가량의 매입비를 2월중으로 추경예산에 반영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숙박업소 불법행위 전용 신고전화(국번없이 1399)를 별도로 설치, 윤락ㆍ음란행위 알선 및 장소 제공 등의 불법행위가 적발될 경우 1차 영업정지 2개월, 2차 영업정지 3개월, 3차 영업장 폐쇄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김 혁기자
hyuk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