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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1주일훈련 평가 회견 / 히딩크감독 "문제는 전술·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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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1주일훈련 평가 회견 / 히딩크감독 "문제는 전술·체력"

입력
2001.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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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과 체력 보완이 필요하다." 1주일간의 훈련을 마친 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은 17일 울산서 가진 기자회견서 한국축구의 문제점을 두가지로 요약했다.대표팀을 직접 지휘하기 전 한국축구의 강점으로 체력과 정신력을 꼽았던 것과는 다소 달라진 평가이다. 오히려 기술적인 면은 별로 걱정이 없다는 게 히딩크 감독의 평가다.

히딩크 감독은 17일 미포조선과의 연습경기(2_0승)에서 박성배 고종수를 섀도우 스트라이커(스트라이커 밑에서 활동하는 포워드)와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수비수 심재원을 오른쪽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등 기존의 포지션을 대폭 바꾸어 기량을 점검했다.

그러나 "여러 포지션에 다양한 선수가 필요한데 만족스럽지는 않다"며 다소 실망스럽다는 반응이었다.

완급조절의 필요성도 히딩크 감독의 지적사항이다. 그는 "한국 선수들은 공을 갖고 경기하는 걸 좋아한다.

항상 도전적이고 열심히 하지만 그렇게만 하면 필요한 때 파괴적인 플레이가 나오기 힘들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4_4_2 전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이 좋은 베테랑들과 신예 선수들의 적절한 균형(balance)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간 엄수와 복장 통일을 지시한 히딩크 감독은 냉정한 선수관리도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이 필드 안에서나 밖에서나 정해진 원칙과 규칙을 잘 따라준다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다면 냉정하게 대처할 것이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17일 연습 때도 개별적으로 몸을 풀지 말고 똑같이 워밍업을 하고 슈팅연습도 함께 하라고 지시했다.

또 "연일 계속된 경기로 선수들이 조금 피곤해 하는 것 같은데 어느 정도의 긴장감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정환(페루자) 이동국(브레멘) 설기현(앤트워프) 등 해외진출 선수들의 활용계획에 대해서는 "이동국은 몇 주간 계속 관찰할 것이며 안정환과 설기현은 두바이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어서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주일 사이 선수들의 이름과 기본 수준을 대체로 파악한 히딩크는 오는 24일 홍콩 칼스버그컵과 2월 두바이 4개국 대회가 한국의 수준을 진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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