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삼탁前안기부기조실장 "93년사직 예산전용 무관"

90~93년 구안기부 기조실장을 지낸 엄삼탁(민주당 고문) 국민생활체육협의회장은 16일 "92년에 안기부 불용 예산이 있었다면 보통 93년 1ㆍ4분기 이후에 회계처리 된다"고 전제, "나는 93년3월 그만뒀기 때문에 예산 전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엄 회장은 그러나 92년에 안기부 불용 예산 규모가 어느 정도였느냐는 질문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피해 가면서 "인수인계 때도 불용 예산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엄 회장은 또 "안기부 예산은 생각만큼 방만하지 않다"면서 "내 재임 기간에도 불용 예산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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