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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 "200조 황금시장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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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 "200조 황금시장을 잡아라"

입력
2001.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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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재편기… 서비스경쟁 점화'200조원의 신용카드 황금시장을 잡아라.'

최근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이는 신용카드시장의 주도권을 잡기위한 신용카드업체들의 시장쟁탈전이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

신용사회의 총아인 카드 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금융구조조정에 따른 사업자의 이합집산, 외국계 자본의 상륙 등 업계 재편구도와 맞물려 치열한 "영토전쟁"으로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연초부터 BC카드를 비롯한 은행계 카드사와 LG?삼성카드를 위시한 기업계 카드사들은 서둘러 첨단 신용관리체제 개발을 서두르는 한편, 저마다 고객 제일주의를 표방하는 차별적 서비스 내놓으며 뜨거운 전초전에 들어갔다.

◆급팽창한 시장

잠정 집계된 지난해 국내 7개 카드사의 일시불 및 할부, 현금서비스를 합한 전체 이용실적은 214조원으로 1999년 90조7,800억원에 비해 단숨에 130% 이상 급성장했다.

이는 90년대 중반 이후 98년까지 카드시장 규모가 60조원대에서 정체양상을 보였던 것을 감안할 때 가히 폭발적 신장이라 할 만하다.

카드 시장의 급팽창은 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혜택과, 영수증 복권제 등 세수기반 확충을 위한 정부의 카드 활성화 시책, 그리고 카드사들의 공격적 마케팅활동이 맞물려 이루어진 것이다.

여기에 가맹점 확대에 따른 소액결제의 일반화, 자금조달의 편리성에 따른 현금서비스의 급증도 큰 몫을 차지했다.

현재 국민 1인당 카드 보유 장수가 선진국 수준인 2.5매에 이르고, 추가 소득공제 등 지속적 카드 활성화 조치에 따라 시장 규모는 올해에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업 증가, 비관적 경기전망에 따른 소비의 전반적 위축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업체간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카드업계 재편 움직임

금융구조조정에 따른 카드사 이합집산, 재벌그룹사의 신규진출, 외국계 자본의 상륙 등 3가지 축에 따라 재편이 확실시된다.

우선 국민.주택은행의 합병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합병 카드법인이 출범한다. 이 경우 주택은행 카드가 빠진 BC카드 연합, 새로 출범하는 국민.주택카드 합병법인, 현재 2, 3위를 차지하고 있는 LG, 삼성카드 등이 치열한 4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SK, 현대, 롯데 등 재벌그룹들의 카드사업 진출 움직임도 어느 때 보다 활발하다.

이들은 일단 국내 카드업 진출을 노리고 있는 시티그룹, HSBC 등과 함께 외환카드 인수전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해 있지만, 외환카드 인수가 무산되더라도 BC카드 구도개편에 따라 카드 사업 추가 진출을 추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영업전략 차별적이고 다양한 서비스의 창출, 신용관리의 고도화 등 '공격과 관리'가 올해 카드업계 영업전략의 화두이다.

각 카드사들은 연령, 소득수준, 성(性) 별로 사용자 요구가 다양화하는 추세에 맞춰 레저, 자금운용, 신용한도 등 주요 서비스를 차별화한 맞춤형 서비스를 창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e-비즈니스, 전자화폐 등 신(新)금융결제시스템 선점을 위한 물밑 경쟁도 뜨겁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 삼성.LG카드 등은 궁극적으로 개인별 신용도를 측정,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DB구축과 관리.예측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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