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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회사채 왜 발행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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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회사채 왜 발행하나

입력
2001.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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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 투자자금" "큰 프로젝트 준비 중" 배경 놓고 의견 분분자금력과 현금동원력에 관한한 국내 제일로 알려진 롯데그룹 주력 계열사 롯데쇼핑이 연초부터 3,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키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최근 회사채 3,000억원을 1월중 발행키로 결정, 주요 증권사와 기관투자자에게 인수제안 요청을 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롯데쇼핑측으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으며 월말께면 자금납입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회사채(AA-)와 기업어음(A1) 신용등급이 최고 수준인 롯데쇼핑이 한꺼번에 거액을 조달하는 것에 대해 "통상적인 투자자금"이라는 분석과 "뭔가 큰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는 전망이 엇갈려 나오고 있다.

H증권 관계자는 "백화점에 비해 시장지배력이 현격히 떨어지는 마그넷(할인점) 투자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3~4위에 머물고 있는 마그넷을 최소한 2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통상적 수준의 투자자금확보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말 현재 차입금이 2조841억원(회사채 잔액 5,366억원)에 달하는 롯데쇼핑은 1999년과 2000년에도 각각 7,500억원과 1조원 가량의 막대한 자금을 마그넷 확장에 투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그동안 1,000억~2,000억원에 불과하던 발행규모를 뛰어넘어 3,000억원이 한꺼번에 발행된 것은 롯데그룹 차원의 전략적 변화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D증권 관계자는 "한동안 증시에 퍼졌던 포항제철이나 LG홈쇼핑 인수설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유통업의 한 관계자는 "일본 경제 침체로 일본 롯데로부터의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을 것에 대비한 사전 포석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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