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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 외국인 임대사업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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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 외국인 임대사업 유망

입력
2001.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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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분당의 최숙자(69)씨. 지난해 서울 한남동 외국인 대상 임대용으로 지어진 73평형 빌라를 6억5,700만원에 구입했다. 얼마 안 있어 국내은행에 영입된 외국인 임원에게 월세 750만원에 2년 계약을 마쳤다.2년치 월세 1억8,000만원을 한꺼번에 받았으니 6억5,700만원을 투자해 연간 9,000만원의 수익을 얻은 셈. 여기에 2년치 월세를 미리 받은 것에 대한 금융비용까지 계산하면 수익률은 연 15%를 넘는다.

올해 임대사업이 유망하다는 전망이 속속 나오는 가운데 외국인을 상대로 한 고급빌라 임대사업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 자동차 등 각종 산업의 국내 시장 개방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진출확대로 국내 체류 외국인은 해가 갈수록 증가하는 상황이다.

서울부동산컨설팅의 정승섭 이사는 "지난해 말 서울시에 장기체류 중인 외국인 수가 전년도에 비해 약 7% 정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외국인 임대사업은 지역선택, 주거문화 이해 등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선호지역

외국인들은 주로 서울 이태원동과 한남동 동빙고동 등 외국인전용 주거단지를 선호한다. 대사관이 이들 지역에 집중돼 있어 안전을 확보할 수 있고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

한편 프랑스학교가 있는 서초구 반포동, 방배동 지역은 최근 프랑스인을 비롯한 유럽계 외국인들의 유입이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외국인 거주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거형태

외국인의 주택문화는 우리와는 꽤 다르다. 우리나라가 안방이 넓은 것을 원하는 것에 비해 외국인은 거실과 욕실이 넓기를 바란다.

붙박이장, 에어콘, 식기세척기 등 가구ㆍ가전 또한 잊어서는 안되며 외부에 작은 면적이라도 파티를 위한 정원이 있는지도 외국인들이 꼼꼼히 챙기는 사항이다. 외국인들이 거주하는 빌라의 월 임대료는 700만~800만 원 정도가 대부분이며 주택임대료는 통상 회사에서 부담한다.

◆주의사항

영문계약서는 전문부동산업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작성하되 특히 임차인이 부득이 한국을 떠나게 될 경우 등 계약해지 조항에 유의해야 한다.

임대기간 중에는 주택의 보수유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냉ㆍ난방, 급수 등이 안되는 비상상황이 생길 경우 호텔에 묵는 비용 등을 대신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임차인의 살림살이 및 가구 등에는 임차인이 보험에 가입하도록 권유하는게 좋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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