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訪中 김정일 이모저모/"오늘밤 上海극장서 공연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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訪中 김정일 이모저모/"오늘밤 上海극장서 공연관람"

입력
2001.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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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上海)를 방문중인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16일 이 지역의 IT산업시설을 둘러보는 등 개방경제 현장시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 위원장의 숙소는 상하이 인터내셔널 컨벤션 센터 호텔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13명의 수행원 중 일부는 13일 고려민항 편으로 베이징(北京)에 미리 도착한 후 다른 열차편으로 상하이(上海)로 내려가 김 위원장과 합류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또 김 위원장은 이번 방문에서 중국 지도자들과 '국가 대 국가'가 아니라 '당 대 당'으로 회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각국 언론들은 이날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 확인에 열중했으나 이를 직접확인하는 데 애를 먹었다.

다만 주방자오(朱邦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한 질문을 받고 "모른다"고 답했으며 다시 "모른다는 답변은 방중하지 않았다는 뜻이냐"라고 다시 물은데 대해 "그 상황에 대해 모른다는 말"이라고 답해 부정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상하이 대극장의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17일 밤 '특별 공연'을 관람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의 상하이 방문으로 인해 18일 밤 열릴 예정이었던 쉬광디(徐匡迪) 상하이 시장 주최의 외신기자 만찬이 취소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공산당 고위관계자들도 13일부터 속속 상하이로 내려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北京) 주중 북한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방중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베이징에는 없다"고만 말해 상하이 체류를 암시했다. 베이징의 주요 북한 인사들은 이미 1주일전 북중 국경인 동북(東北)지방에 집결했다가 다시 상하이로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16일 하오부터 김 위원장의 방문지와 그가 접촉하는 중국 지도자 등을 확인하느라 분주했다.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상하이, 선전(深 土+川), 다롄(大連) 등을 방문하며 방문기간은 6일" 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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