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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사이트' 안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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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사이트' 안죽었다

입력
2001.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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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죽여달라" 돈받고 살해기도지난 연말 인터넷 자살사이트를 매개로 한 '동반자살' 및 '청부살인'의 충격에 이어, 또다시 자살사이트가 원인이 된 '청부살인 미수'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6일 인터넷 자살동호회 사이트에서 알게 된 여성을 청부 살해하려던 김모(21)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우울증을 앓는 여대생 S(23)씨가 이달 초 D인터넷포털사이트 '동반자살' 동호회에 올린 "죽여줄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보고 연락, 13일 서울 종로의 한 카페에서 만나 18만원을 받은 뒤 자신의 차로 데려가 S씨의 목을 조른 혐의다.

김씨는 겁을 먹은 S씨가 "일주일 후로 미루자"며 달아난 뒤 경찰에 신고해 붙잡혔다.

그러나 김씨는 경찰에서 "직장 동료들에게 S씨가 보낸 '죽여달라'는 내용의 핸드폰 문자메시지를 보여주기까지 했다"며 "프로 자살 청부업자처럼 보이기 위해 장난을 쳤을 뿐이며 돈은 돌려주려 했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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