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에 지휘까지 곡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비발디의 '사계' 음반을 내놨다. 그동안 많은 음반사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30여년 간 완벽한 조건과 준비를 위해 녹음을 미뤄왔던 그가 미국의 세인트 루크 체임버와 앙상블을 이뤄 뉴욕에서 녹음한 것이다.
바이올린 연주 뿐 아니라 지휘까지 직접 했다. 자신의 마음에 맞는 음악을 만들겠다는 집념의 표시이다.
그는 원숙하면서도 생기 넘치는 '사계'를 그려내고 있다.
비발디의 '사계'음반은 수없이 많지만, 정경화의 '사계'는 특별하게 다가온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곡을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연주자가 녹음했으니 그렇기도 하지만, 그가 육성으로 전하는 해설 녹음과 인터뷰 비디오, 3악장(여름)의 뮤직비디오를 담은 보너스 CD가 딸려 있어 더 반갑다.
주요 선율을 뽑아서 들려주며 세심하게 곡을 설명하는 그의 음성이 다정스럽다. EMI 발매.(02)3449-9423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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