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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위원장 극비 訪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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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위원장 극비 訪中

입력
2001.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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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5일 특별열차편으로 중국 상하이(上海)에 도착했다고 중국의 믿을 만한 소식통이 밝혔다.이 소식통은 "14일 북한의 특별 열차가 단둥(丹東)을 통과하는 것이 목격됐고, 열차 통과 시간을 전후해 경비가 삼엄했다"고 전했다.

이날 저녁 중국의 고위 인사들과 접촉한 한 인사는 중국측 인사들에게 김 위원장의 상하이 방문을 묻자 "어떻게 알았느냐"며 놀랐다고 전하고 "김 위원장의 방중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의 관리들은 이 같은 사실을 즉각 확인해 주지 않았고 주중 한국 대사관측도 "김 위원장의 방중설이 파다하지만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北京)을 방문,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지도자와 만나 ▦서울 답방을 위한 사전 조율 ▦미 부시 행정부와의 북미 관계 재조정 ▦북한의 개혁ㆍ개방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에 경제 각료 등을 대거 대동했고, 김용순(金容淳)노동당 대남비서도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베이징에는 중국의 당 대외 연락부 관계자들은 한명도 접촉할 수 없었고, 북한에서 파견된 인사들도 찾을 수 없어 이들이 김 위원장을 안내하고 있다는 관측을 불러 일으켰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 중국을 방문한 후 개혁ㆍ개방의 현장인 따롄(大連), 상하이, 선전등을 방문하고 싶다는 희망을 여러 차례 밝혔고, 지난해 12월 김양건 노동당 국제부장이 중국을 방문, 상하이 등을 사전 답사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김 위원장이 올 봄 중국을 재차 방문할 것"이라며 "그 이후 江 주석이 북한을 답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송대수 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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