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회갑을 맞은 김광규 시인의 작품세계를 집성한 '김광규 깊이 읽기'와 시선집 '누군가를 위하여'(문학과지성사 발행)가 출간됐다.김씨는 1975년 등단 이후 7권의 시집을 내면서 한국 시에 '일상시(日常詩)'의 영역을 개척한 시인이다.
한 비평가의 지적처럼 '아침나절에 맑은 정신으로 또박또박 써내려간" 듯한 그의 시는 단순, 명징한 시어로 시인과 독자 사이의 진정한 소통을 회복하려 한다.
그러나 그는 쉬워 보이는 언어 속에 생활세계의 현실 체험, 그것을 억압하는 제도와 허위에 대한 깊은 비판의식을 담아왔다. '단순한 소리, 깊은 울림'이란 표현은 그의 시를 뚜렷이 특징짓는 말로 들린다.
'김광규 깊이 읽기'에는 김씨의 자전 에세이와 대담, 동료 문인들의 인물론과 본격 비평 등이 실렸다. '누군가를 위하여'는 1986년 이후 발표한 시 중에서 고른 선집이다.
선집에 실린 '새 기르기'는 그의 한 면모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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