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자민련 교섭단체 불인정' 방침으로 국회 공전 장기화가 불가피하게 됐다.민주당 정균환 총무와 한나라당 정창화 총무는 15일 전화접촉을 갖고 의사일정 협의를 위한 사전 의결조율을 시도했으나 한나라당 정 총무가 "의원 꿔주기로 교섭단체를 구성한 자민련을 협상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 총무회담 자체가 무산됐다.
한나라당의 '자민련 왕따'는 정치 공세의 성격이 짙긴 하나 여야 극한대치 상황이 이어지는 한 쉽게 거둬들이기 어려운 강수.
민주당 역시 비난 여론을 무릅쓰면서까지 의원 임대를 강행한 마당에 자민련을 배제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게다가 설 연휴까지는 외유 의원들이 많아 여야 모두 의원 총동원을 통한 정면대결을 벌이기 힘든 상황이어서 국회 헛바퀴 돌기는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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