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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성보험가입 '신속히' 대출은 '느긋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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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성보험가입 '신속히' 대출은 '느긋히'

입력
2001.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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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성 보험 가입은 서두르고 대출은 되도록 늦추세요.최근 국고채금리가 5%대로 떨어지는 등 시장 실세금리가 하락하면서 생명ㆍ손해보험사들이 예정이율을 이미 내렸거나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보험료 등의 자산을 운용하는 예금 및 채권금리가 떨어지고 유가증권 투자수익률이 하락해 역마진의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저축성 보험 이자가 줄어들어 보험료가 그만큼 올라갔다. 반면 금리 하락으로 인해 아파트 담보대출 등의 대출금리는 내려갈 전망이다. 따라서 저축성 보험 가입은 예정이율 인하 이전에 서둘러야 하고 대출은 서둘러 받을 필요 없이 인하 움직임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예정이율이란 보험료를 산정할 때 미리 적용하는 이자율로 예정이율이 떨어지면 보험료에 곱해지는 이자가 줄어들기 때문에 보험료는 그만큼 올라간다. 보험만기 때 동일한 보험금을 받는다고 가정할 때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보험료는 비싸지게 되는 것이다.

상품별로 차이는 있지만 예정이율을 1% 포인트 낮추면 보험료는 10~20% 정도 오른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물론 이미 보험에 가입한 고객의 경우 가입 당시의 예정이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최근 예정이율을 인하한 보험사들은 4월께 추가로 예정이율을 인하할 방침이다. 장기 저축성 보험에 가입하려면 4월 전에 가입해야 한다.

현대해상화재는 2일 금리연동 저축성 보험상품의 예정이율을 0.5∼2.0% 포인트 내렸으며 4월께 고정형 상품 예정이율도 0.5∼1.0%포인트 인하할 계획이다.

동부화재도 최근 금리연동형 상품의 예정이율을 1%포인트 인하했으며 4월부터 확정금리형 상품 예정이율을 1.0%포인트씩 내릴 방침이다.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도 3~4월 중으로 저축성보험ㆍ 보장성보험, 연금보험등의 이자율을 잇따라 내릴 계획이다.

반면 각 보험사들은 대출상품의 이자율을 금리 인하폭에 맞춰 소폭 인하할 계획이다.

삼성화재는 이번주 기존 대출상품 금리를 다소 내릴 계획이다. 현대해상화재는 2월 1일부터 아파트담보 대출상품의 설정비용을 부담해줄 계획이다. 이로인해 아파트담보 대출상품의 금리가 1.20% 포인트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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