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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볼티모어 NFL 슈퍼볼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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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볼티모어 NFL 슈퍼볼 격돌

입력
2001.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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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만 남았다.' 제35회 슈퍼볼은 뉴욕 자이언츠-볼티모어 레이번스의 한판승부로 가려지게 됐다.뉴욕 자이언츠는 15일(한국시간) 뉴욕 자이언츠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풋볼(NFL) 내셔널콘퍼런스(NFC) 챔피언결정전서 NFC플레이오프 역사상 최다점수차인 41_0으로 미네소타 바이킹스를 대파하며 콘퍼런스 우승을 자축했다.

볼티모어 레이번스도 네트워크어소시에이츠 콜리세움에서 열린 원정경기서 끈끈한 수비를 앞세워 오클랜드 레이더스를 16_3으로 물리치고 첫 콘퍼런스 우승의 기쁨을 맛보았다.

이로써 29일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릴 제35회 슈퍼볼트로피의 주인공은 10년만에 다시 우승을 노리는 자이언츠와 1996년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에서 연고를 바꾼후 첫 슈퍼볼에 진출한 레이번스전의 승자 품에 안기게 됐다.

자이언츠의 대승을 이끈 주인공은 쿼터백 케리 콜린스(29). 192㎝의 키로 고교때 야구 투수, 농구 센터, 미식축구 쿼터백을 두루 섭렵할 정도로 만능선수였던 그는 96년 캐롤라이나 팬서스에 입단하자마자 팀을 지구우승으로 이끌 만큼 천부적인 소질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알코올중독에 빠지면서 기나긴 추락을 경험하게 된다. 99년 자신을 알아주던 짐 파셀 감독을 만나 주전 쿼터백으로 멋지게 재기, 팀을 7연승으로 이끌며 감독에 보은했다.

콜린스는 이날 NFL 플레이오프 타이기록(1943년 시드 럭맨ㆍ5개)인 5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하는 등 발군의 활약으로 팀의 압승을 이끌었다.

반면 바이킹스의 쿼터백 돈티 컬페퍼와 랜디 모스, 크리스 카터 3각편대는 자이언츠 수비에 걸려 데니스 그린감독 부임이후 8년만에 첫 영패를 당하는 망신을 샀다.

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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