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외국인선수 MVP를 3년 연속 차지한 대전현대의 조니 맥도웰. 몸싸움에 유독 강해 '검은탱크'로 불리는 그가 얼마전 "외국인 센터들의 실력이 해가 갈 수록 형편없이 낮아지고 있다"는 말을 꺼냈다.그는 원래 포워드인 자신이 현대의 골밑을 맡고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을 근거로 내세웠다. 자신감이 충만한 맥도웰이 만원 관중 앞에서 창단후 최다연승기록을 '9'로 늘리려던 수원삼성을 침몰시켰다.
현대는 14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서 맥도웰(24점 18리바운드) 양희승(15점)의 활약으로 아티머스 맥클래리(24점 9리바운드)가 버틴 삼성을 71_66으로 꺾었다. 현대는 16승12패로 청주SK, 안양SBS와 함께 공동3위가 됐다. 반면 삼성은 이날 승리를 거둔 창원LG에 2게임차로 쫓기는 처지가 됐다.
무스타파 호프, 맥클래리, 이규섭 등 삼성의 트리플타워는 리바운드 싸움서 현대의 용병듀오 맥도웰, 데이먼 플린트에 23대 29로 밀려 패배를 자초했다.
특히 현대는 고비마다 양희승, 플린트의 3점슛 7개가 골망을 갈라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삼성은 66_68로 뒤진 종료 18초전 맥클래리가 1 대 1 대결을 시도했으나 실패, 역전의 꿈을 접었다.
한편 LG는 창원에서 '캥거루슈터' 조성원(30점 3점슛 6개)의 외곽포를 앞세워 SBS를 95_94로 가까스로 꺾었다. 조성원은 역대 2번째 3점슛 통산 500호 고지를 돌파했다.
13일부터 LG의 새 가족이 된 대릴 프루는 24점, 11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팀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정원수기자noblelia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