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4일 검찰의 한나라당 사무처 직원 강제연행을 야당파괴로 규정, 대여 전면전을 선언했다.한나라당 하순봉 국정위기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회의후 "우리 당 사무처 직원을 기습 연행한 것은 야당을 파괴하고 장기집권을 획책하는 폭거이자 만행"이라며 "현 정권의 퇴진을 위한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15일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16일),대전(17일),마산(18일)등 전국 주요도시에서 잇따라 '김대중 신독재 장기집권음모 분쇄 결의대회'를 열고 특검제 도입을 통한 정치자금 수사 등을 요구키로 했다.
이회창총재는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야당말살을 위한 표적 수사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정권퇴진운동도 불사하는 등 강력한 대여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권철현 대변인은 이날 "당 소속 정보위원들이 1995년,96년 안기부 세출입 내역을 조사한 결과 문제의 자금이 안기부 예산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검찰의 안기부 선거자금 수사 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러나 민주당 김중권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검찰이 법적 절차를 밟아 안기부 선거자금 사건의 주변 인물을 체포하려는 것을 한나라당이 막아버린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김영환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회창총재는 강삼재의원을 검찰에 출두시키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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