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ㆍ식품업계에도 인수ㆍ합병(M&A) 바람이 거세다. 주요 대상은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상태인 신동방과 법정관리중인 해태제과 및 삼립식품 등 3개사.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신동방 매각작업 주관사인 미국 JP모건체이스은행은 삼양제넥스 롯데삼강 샘표식품 대한제분과 미국 카길사 등 국내외 업체 5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이달 말까지 실사작업을 진행중이다.
이중 세계 7위 곡물 메이저인 카길사는 지난해 7월부터 대두가공 분야의 분할인수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는데 한빛은행 등 채권단은 "연 300억원의 경상이익을 내고있는 전분당 사업부문까지 일괄 매각하겠다"며 국내 기업을 선호하고 있다.
해태제과의 매각작업의 주간사인 네덜란드 증권사 ABN암로는 3월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최근 롯데와 유니레버, 나비스코, 네슬레, P&G 등에 인수의향 제안서를 전달했다.
업계에선 35%의 시장 점유율을 가진 롯데제과를 가장 유력한 인수업체로 꼽고 있으나 롯데측은 최근 "독과점 시비가 불거질 수 있고 시너지 효과도 크지않다"며 소극적이어서 최종 인수자를 섣불리 점치기 힘들다.
법정관리 이후 자산관리공사가 운영중인 삼립식품은 최근 청주공장을 폐쇄하는 등 구조조정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다져 최근 미국업체인 사라리 등 일부 다국적 기업들이 회사 영업조직을 살펴보고 가는 등 인수에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용역거래사업이 빈번한 제일제당도 역시 눈길을 던지고 있다.
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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