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의 유전자가 이식돼 푸른 빛이 비치면 털과 손톱이 녹색으로 빛나는 유전자 변형 원숭이가 처음으로 미국에서 태어났다. 지금까지 여러 동ㆍ식물의 유전자 변형이 이루어졌지만 영장류는 이번이 처음이다.미국 오리건주 소재 오리건 영장류센터의 제럴드 셰튼 박사팀은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12일자)에 지난해 10월 해파리에서 형광물질을 만드는 GFH(녹색 형광단백질) 유전자를 분리해 원숭이 유전자에 이식, 붉은 털 원숭이를 탄생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셰튼 박사팀은 원숭이의 DNA구조가 사람과 가장 가까우므로 원숭이의 유전자를 이용하면 사람의 몸 속에서 병이 어떻게 발전하는 지에 대한 연구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치매와 당뇨병, 유방암 및 에이즈 등 난치 또는 불치병에 대한 유전자 치료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원숭이는 'DNA를 주입(insert)한' 이라는 영어 표현의 머리글자 iDNA를 거꾸로 읽어 앤디(ANDi)라고 명명됐다.
셰튼 박사팀은 원숭이의 미수정란에 해파리의 유전자를 주입시킨 뒤 200여 개를 수정, 이중 40개의 배아를 얻어 원숭이 3마리를 탄생시켰는데 이 가운데 앤디만이 이 DNA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틀랜드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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