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보유 자산의 대부분을 매각하는 대규모 자구계획을 마련, 내주 중 발표한다.현대전자 관계자는 12일 "지난해 11월 발표한 자구계획을 일정에 따라 추진중이나 반도체 가격하락 등으로 영업전망이 불투명하고, 시장에서 기존 자구계획에 회의적인 시각을 일부 갖고 있어 자구계획을 대폭 확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경영권을 양도하는 방식의 자구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전자의 추가 자구계획에는 현대 그룹으로부터의 조기 계열분리와 소유지배구조 개선책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이르면 올 1ㆍ4분기 중에 현대전자가 현대 계열에서 법적으로 완전분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전자는 지난 해 12월26일부터 29일까지 만기가 된 2,000억원은 자체자금으로 갚은데 이어 1월이후 돌아온 회사채 3,000억원중 20%인 600억원은 자체 상환하고 나머지 2,400억원은 회사채 신속인수제도에 따라 차환발행했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