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동안 미국과 공동으로 벌인 조사에서 '망외(望外)의 소득'은 불모지대나 다름 없던 한국전쟁 초기전사에 대한 관련자료를 대량으로 확보한 것이다.정부는 미국의 6개 문서기록보관소에 있던 한국전 자료 100여만건을 공동검색, 노근리사건과 관련된 자료 795건 및 주요 문서 17권은 물론이고 6,6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참전미군 175명의 증언록을 넘겨 받았다.
여기에는 아군의 지연전이 한창이던 50년 7월과 8월초 충북지방의 지상 및 항공작전 상황, 그리고 피란민 통제 계획 등 전반적인 전황 기록들이 담겨져 있다.
또 미 24ㆍ25사단, 1기병사단 등의 작전개념과 편성, 상황일지, 상황도 등이 빠짐없이 기록돼 있다. 여기에는 미군 전시정보, 항공작전 출격기록과 함께 아군의 항공기 기종와 무기들이 북한측과 비교돼 있다.
특히 당시 북한군 군단장이 노근리 사건 등을 미군을 비난하는 내부 선전자료로 이용하도록 지시한 문서 등 노획한 북한군 문서가 포함돼 있다. 진상조사반 관계자는 "워낙 방대해 현재까지 검토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한국전 초기 상황을 재조명하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