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과 선수간 극한대결로 접점을 찾지 못하던 프로야구선수협의회(회장 송진우)파동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선수협이 11일 사단법인 유보 등 타협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문화부도 선수협, 한국야구위원회(KBO)측과 잇따라 접촉, 한발씩 물러나 사태를 해결하도록 종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수협은 집행부 회의결과를 공표하지 않았으나 국내프로야구가 다시 활성화될 때까지 사단법인을 유보하고 임의단체로 남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단에서 요구하는 집행부사퇴 부분도 심도있게 논의, 일정수준의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추측된다.
KBO의 한 관계자는 "최근 사무총장과 차장이 선수협측과 물밑접촉을 벌여 구단의 시즌중단 방침이 단순한 엄포용이 아니다는 뜻을 전달했다. 사단법인 유보와 집행부사퇴 부문만 해결된다면 선수협을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11일 선수협측의 입장을 청취한 문화부 실무담당자가 KBO를 방문, 사태해결을 위해 대화에 나서도록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선수협측은 "사단법인 등록절차는 예정대로 밟겠다. 다만 구단측도 집행부구성 문제 등 일정부문 수용한다면 사단법인등록을 유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개진하고 있다.
이상국 KBO사무총장은 12일 박용오총재에게 선수협의 타협안에 대한 보고를 하고 지침을 받았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함구하고 있다.
총재 측근은 "선수협이 사단법인 유보 등 대타협안을 들고나올 경우 사태해결이 가능할 것이다"고 밝혔다.
선수협사태는 이번 주말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선수협과 구단간 물밑접촉을 통해 해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정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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