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통신위원회(FCC)는 11일 아메리카 온라인(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을 최종 승인했다.윌리엄 케나드 FCC위원장은 이날 AOL의 차세대 '인스턴트 메신저' 서비스를 타임워너의 케이블라인을 통해 경쟁사에 공정하게 개방하도록 하는 조건을 붙여 만장일치로 양사의 합병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인스턴트 메신저'는 AOL이 제공하는 실시간 메모전송 서비스로 현재 세계적으로 1억 4,000만 명의 네티즌이 사용하고 있다.
케나드 위원장은 양사의 합병으로 시장지배가 강화되는 만큼 소비자의 인터넷 선택권을 보호하는 동시에 아직도 개발 단계인 새로운 기술을 지나치게 규제하지 않기 위한 적정선을 찾는데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거대 인터넷 사업자인 AOL과 미디어 제국 타임워너의 합병으로 탄생한 'AOL-타임워너'는 2,600만 명의 인터넷 가입자 및 케이블 채널 CNN과 HBO,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 워너 브라더스, 시사주간지 타임 등을 거느린 세계 최대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이 됐다.
양사의 합병규모는 발표 당시 1,550억 달러 규모였으나 최근 주각 하락으로 총액은 1,000억 달러 정도로 줄어든 상태이다.
/워싱턴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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